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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7일
혹한 후 별로 안 추운 날


짜장면, 차 운전, 그리고 물

바쁜 일 이 끝난 아내가 말한다.

...운전 연습하면서 짜장면 먹자...고

짜장면은 당진을 말하는 것이었다.

12시가 넘었지만 짐을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렸고 2시가 조금 지나 당진에 도착했다.

대호로 가는 길이 차도 없어 아내에게 핸들을 잡게 했다.

큰 길에서는 잘 하는데 좁은 길에 들어서면 핸들이 흔들렸다.
뒤에 차라도 달라 붙을라 치면 차는 완전히 속도가 죽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제발 뒷차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신경 쓰고 싶다나 뭐래나?!


혹시나, 역시나...


큰 대호가 얼기나 하겠어 하고 찾은 대호는 역시나 멀리서 봐도 얼어 있었다.
삼길포에 가서 쉬기로 하고 가는데 수문앞 다리 위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지나가면서 보니 수문 밑에서 얼음낚시를 하고 있었다.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얼음 낚시를 하는데 모두 스푼을 달고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중 간혹 배스를 낚는 것이 보였다.


아내의 운전연습 때문에 그냥 눈요기만으로 얼음낚시를 즐겼다.


춥긴 추웠나 보다.


운전연습을 위해 먼저 길을 나서는 동네프로를 보고 아내가 한마디한다.

...그래도 물은 보고 가자...고

제방 계량소 앞에 차를 세우고 혼자 내려갔다.
물은 거의 다 얼었고 밸리를 타고 지나갔을때 수초가 무성한 곳 일부만이 얼지 않았다.

돌을 들어 얼음을 내리쳐 보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몇 발자국 들어가 보니 얼음이 상당히 두꺼웠다.
이번 겨울이 춥긴 추웠던 모양이었다.

다시 제방을 걷고 있는데 검은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보니 놀랍게도 물개였다.
...아니 민물에 왠 물개?...

갈매기 및 들짐승들이 뜯어 먹었는지 눈과 내장부분 없었다.

아마도 대호만 공사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살다 너무 추워 얼음이 다 얼어 숨도 제대로 못 쉬다가 지쳐 나와 죽은 것 같았다.


주차연습과 짜장면

오는 길에 당진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주차연습을 했다.

아내는 ...이 차는 내가 핸들만 잡으면 말을 안 듣는다...고 땀을 흘리며 주차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앞으로 가는 주차는 이만하면 됐으니 뒤로 주차하는 것 배우자...고 한다.[기절]

앞으로 하는 주차도 꼭 차선을 밟고 주차하면서...


낚시를 가려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말도 꾹꾹 눌렀다.
...아니 이것도 못 해!...라는 말


그렇게 1시간을 넘게 연습을 시키고 짜장면 집을 행했다.
동네프로는 죽어도 운전교습 선생은 못 될 것 같다.


오랫만에 들른 짜장면집...탕수육을 먼저 먹는 바람에 수타짜장면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오는 길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 수월하게 왔다.

아내에게 말을 건낸다.
...다음주엔 뒤로 주차하는 것 배워 줄께...라는 말에 아내가 한마디 건낸다.

...얼음 낚시하려고!...

* 찾아보니 물개의 이름은 "상괭이"인 것 같고 바다와 민물에도 산다고 되어 있다.



* 동네프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1-18 17:11)
  • 최남식 2010.01.19 14:45
    머리 형태로 보아 돌고래 종류 같아 보입니다.
    상괭이도 돌고래와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보아도 그럴것 같네요.
  • goldworm 2010.01.19 14:55
    결혼전에 와이프에게 운전 가르키던 기억이 납니다.

    운전연습장에 조교 한녀석이 와이프가 마음에 들었던지 자꾸 치근덕 댄다고 하더군요.
    제가 가서 서있으면 눈길도 한번 못주면서 저만 없으면 그러더랍니다.
    허우대 멀쩡한 남친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간뎅이가 부었는지...

    "그것도 못해!" 이 이야기는 뭘 가르치려는 사람은 절대로 안해야 되는 말인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내뱉곤 하죠. 제가 그렇습니다. [부끄]
  • 동네프로 2010.01.20 23:12
    처음에 사체를 봤을때 많이 놀랐습니다.
    민물이라 상괭이가 맞는 것 같더군요.

    운전연습 핑계대고 이번 주는 군산으로 가려합니다. [씨익]
  • 최남식 2010.01.21 10:41
    저희 마님께서는 운전을 아예 안하려고 하는 이유가 뭔지.
    저는 자연학습 핑계삼아 어딜갈려고 했는데, 서울에 유적지를 가자고 하니 진퇴양난이구만요. 쩝~

R / E / P / O / R / T 동네프로의 handmade lure로 다닌 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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