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004년 : 미국동부
2004.08.22 02:03

7월 31일 (아틀란타)

댓글 2조회 수 1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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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온 州(도시)
Virginia (Bluefield, Wytheville) ->
North Carolina (Statesville, Charlotte, Gastonia) ->
South Carolina (Spartanburg, Greenville, Anderson) ->
Georgia (Atlanta)

달린 거리 (마일)
689.8km (7900.0-7468.9)
거리 합계 : 2,992.1km


미국 앵벌이(?)에게 적선하다
밤에  지나 온 West Virginia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길이 험한 만큼 그 풍광도 아름다웠으리는 것은 대관령 길을 넘으면서 느낀 감정과 같을 것이라는 추측만을 기억속에 넣었다.
하지만 며칠동안 달린 미국의 고속도로 주변의 풍경은 사실 거기서 거기였다.
끝없이 펼쳐진 숲, 나무 등등

저녁에 도착을 해서 州 경계 사진을 못 찍어, 아직 눈꺼풀이 내려 붙은 녀석을 아침부터 억지로 깨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데 웬 미국녀석이 난데없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악수를 청한다.
얼굴은 죽을 상을 하면서 주절 거리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기 차를 가리키며 좀 봐달라는 투였다.
동네프로 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녀석의 차는 소형에 낡은 차였다.

그 녀석의 주절거리는 내용은 이랬다.

'내가 차를 몰고 어디까지 가는데 말야, 타이어가 터지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타이어를 교체 했잖아?!
그런데 이번엔 또 휘발유가 없잖아. 지금 여기서 움직이지 못하는데 휘발유 값 좀 빌려 주면 고맙겠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휘발유를 그토록 한방울도 안남기고 예까지 왔으며, 미국의 이 광활한 대륙을 수중에 한 푼도 없이 다닌 다는 것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돈 좀 달라는 것이었다.

동네프로가 어눌해 보이는지, 아니면 착해 보였는지, 쟈식 사람 잘 못 봤어...
호주머니에 있던 2$을 건내니, 더 없냐는 소리를 한다.
사정이야 어떻건 간에 주변 정황등을 보니 앵벌이 같아 더 이상 돈을 줄 생강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앵벌이에게 적선을 하고 버지니아를 출발했다.

동네프로는 지난 밤에 한 일을 모르고 있었다.
Virginia 역시 West Virginia와 길이 마찬가지 였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안개지역'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이렇게 맑게 갠 하늘인데 안개지역이란, 우리의 표지판과 같다고 생각했다. '안개지역'의 표지이 설치된 곳은 1년이면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하는 안개지역이었으니까...

하지만 미국은 달랐다.
표지판을 본지 불과 10분도 안되어, 길은 안개에 휩 싸이고, 차장에는 물기가 비치고 있었다.
정말로 표지판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 온 길을 지도에서 보니 지도가 푸른 색을 띄는 구간들이었다.
조그만 글씨를 보니...그 깜깜한 밤에 미국의 최고 산인(?) 애팔라치아 산맥을 넘은 것이었다.

낮에 봐도 오금이 저릴법한 길을 차가 없다고 신나게, 아주 신나게 달린 길이 애팔라치아 산이었다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동네프로보고 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1시간을 달리니 North Carolina에 도착했다.

가나 마나 한 미국 유적지...COWPENS
머스탱인지 무스탕인지 차는 잘도 달린다. 문을 열고 엔진소리를 들을라치면 정말 소리가 컸다.
배기량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에어컨을 켜 놓고도 어디 한번 힘이 딸리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크루즈컨트롤 기능으로 전환하면 알아서 다 해주니 편했다. 그만큼 운전을 했어도 피곤하지 않았다. 아니 긴장을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차로 달려서인지 아니면 3개 주의 끝을 비스듬하게 달려서인지, Virginia, North Carolina를 단숨에 지나 South Carolina에 도착했다.
이러다간 미국여행 기억에 운전만 남을 것 같아 관광안내소에 좋은 곳을 추천 바란다고 했더니,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장소를 추천한다.
가까운 곳이라 하기에 모처럼 고속도로에서 차를 내려 국도로 접어 들었는데, 역시나 가까운 곳도 1시간 가까이 가야 했다.

battlefield라는 말처럼 숲속에 안내소 건물이 있고, 전쟁 당시의 장소는 숲속의 너른 잔디밭이었다.

안내소에서 성우의 설명으로 보여 주는 당시의 전황은,
손자병법을 전혀 모르는 그들은 그냥 너른 뜰에서 서로 마주 보고 총을 쏘고,
기마병끼리 싸우고 했던 아주 초보적이 전술을 사용했지만,
침략국인 영국군을 무찌르고, 영국군이 도망가는 대목에서는 까르르 대고 좋아라 웃었다.
기념물이 있어 무슨 유명한 것이구나 하고 사진을 찍고 나서 물어보니 그냥 그런 거란다.
위의 사진이 바로 그것...

남들이 안가는 battlefield를 봤다고 자랑을 하려고 했지만, 미국 곳곳에 널린게 battlefield였다.
가 봐야 본전인...battlefield
  
만나기로 한 곳은...

여태 껏 들린 州 관광안내소 중 그 규모면에서 Georgia가 가장 크고 좋았다.

Virginia의 경우 아담하면서도 예쁘장 했고, Georgia는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약간 구릉진 곳으로 돌아 올라가게 되어 있고, 그 길엔 예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미국으로 떠난지 6년은 넘은 친척을 만나기 위해 정한 장소는 basspro shop이었다.
핑계는 고속도로 변에 있어 찾기 쉬운 장소라고 생각했지만, 내심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85번 고속도로는 아틀란타로 내려 갈 수록 나무들이 점점 커지고, 주변의 숲이 울창해져 갔다.
고속도로의 반대측 차선은 아예 보이지도 않을때도 있었다.
아틀란타로 내려가면서 108번 나들목을 찾는데 공사중이라서 107번으로 나가 다시 차를 돌려 basspro shop을 찾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하겠다.

어렵게 어렵게 찾은 basspro shop에서 정말로 7~8년만에 반갑게 만났다.













Tip
...州마다 다른 Welcome Center
* 관광안내만 하는 Welcome Center
   Pennsylvania, West Virgina, Virgina, Ohio, North Carolina, South Carolina, Georgia
* 음식점이 함께 있는 Welcome Center
   New York, Maryland, Delaware,
* 길을 잘 못 들어 모르는 州
   New Jersey
* Parking Area가 있는 州
   New York

...차에서 필요한 것
* 비너
가장 요긴한 것으로 소형, 중형은 가지고 갔고, 대형은 현지에서 구입했다.
소형은 차의 리모콘을 비너에 걸어 바지의 혁대고리에 걸었다.
또한 주머니칼 등 필요한 소품이나 열쇠등을 함께 걸면 분실의 위험이 적다.
중형은 가방이나 비닐 백 등을 한번에 연결해 놓아 분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대형은 현지에서 구입을 했는데, 길이는 한뼘정도 되는 것으로
물건 여러개를 한번에 껴 운반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했다. 밑의 사진 중 붉은 원이 중형 비너

* 비닐 끈
모텔 등에서 빨래를 할 경우 빨래를 널기 위한 줄로 사용하기 위해 3m 정도 가져갔다.
차 안에서는 빨래가 마르지 않았을 경우 비너에 비닐 끈을 묶어 널어 놓고 운전을 했다.
널어 놓은 것은 수건과 빤쓰...(녀석은 팬티라고 하지만...)
양말은 차 뒤 공간에 널어 놓으면 1시간도 안돼 바싹 말랐다.

* 아이스박스
Amish를 방문할 때 산 것으로 1회용인 스치로폼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차거나 덥게 보관해야 할 식품 및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5~7천원 정도)

* 담요
운전을 할 경우는 모르나 조수석이나 뒷좌석의 사람들은 에어컨 등으로 추울 수 있다.
또한 노숙을 할 경우 아무리 여름이라도 밤에는 덮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좋은 것은 큰 타올인데 부피면에서 너무 크다.

* 선크림
운전을 할 경우 강한 햇볕으로 팔이 많이 탄다.
운전하기 전에 꼭 발라야 한다.

* 선그라스
강열한 햇볕때문에 착용을 하지 않고는 운전하기 매우 곤란하다.
햇볕의 세기가 우리나라와는 다르므로 쉽게 보지 마라.

* 운전석 뒤로 제껴지는 것
빌린 차여서인지 아니면 차종에 따른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미국의 법인지 모르지만,
사진처럼 우리차들처럼 발랑 뒤로 제껴지지 않았다.
졸음을 막기 위한 잠깐의 휴식에는 별 문제 없지만 취침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 음악 CD
달리는 차안에서 운전자나 동승자는 달리 할 것이 없다.
라디오를 듣을려면 들리는 방송은 모두 다 영어방송으로 상당히 거북스럽다.
출발 전 음악을 CD 10장에 녹음을 하여 준비해서 상당히 좋았다.
음악은 동승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이어야 좋고, 또 장르나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뒤죽 박죽 섞어 놓아야 듣기 좋다.
머스탱의 CD기에는 6장까지 들어 갔다.

비용
닭(슈퍼) : 4.91$
휘발유 : 15.28$
KFC :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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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ldworm 2004.08.23 19:02
    카라비너는 낚시할때 소품을 걸어두는 용도로 쓰면 [굳]입니다. [미소]
  • ?
    동네프로 2004.08.24 00:14
    차안에서 쓰던 2개는 미국에서 잊어 버렸습니다.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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